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5. 9. 14. 17:00
우리 아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 하나요? FOMO(Fear of Missing Out)는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합니다. SNS의 활성화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더 자세히 알게 되니 개인주의를 가장한 집단주의가 더 심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FOMO와 같은 감정이 더 심화됩니다. 축구를 시키시는 부모님들이 가끔(사실 자주) 겪는 심리도 이와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맹모삼천지교인데 축구와 같이 치열한 예체능 분야에서는 더욱 포모가 일어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기본기 레슨, 피지컬 레슨, 경기 분석 수업을 받으시고 선수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하며 유스 팀이나 골든 에이지, 진학과 팀, 지도자에 대한 정보를 끌어 모으십니다. '다른 아이들은 이걸 하는데 우리 아이만 안..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5. 8. 19. 18:17
다들 한 번쯤 생각해 보셨을 고민 일단 제가 축구를 진지하게 시작하거나 축구를 하고 있는 부모님께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축구를 시작하지 않았으면 축구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축구를 시작했으면 빨리 그만둘수록 좋다.' 사실 국내 한정으로만 해당되는 말인데 나중에 가슴 깊이 느끼실 날이 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꼭 기억해 두세요. 굳이 축구를 하겠다면 꼭 공부와 함께 시키시고, 축구자체를 처음부터 공부와 함께 한다는 전제로 시키시는 게 좋습니다. '너는 학생이지만 너가 원하니 축구라는 과목을 하나 더 배우고 있을 뿐이다.' 같은 느낌으로^^초등 때 축구를 시작해서 프로선수가 될 가능성이 1%정도고 다시 그 1%에서 프로 선수로 살아 남을 확률이 10%정도니 제 말이 맞을 가능성이 99%가 넘을 겁니다. ..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2. 27. 12:25
유럽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몇 가지 특이점 1. 자세를 교정하지 않는다유럽 유소년 선수들의 축구하는 모습을 보면 폼이 제각각입니다. 그에 반해 한국 선수들의 자세와 폼은 정돈돼 있고 단정하기까지 합니다. 유럽에서는 자세가 기본기의 퍼포먼스를 방해할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내버려 둡니다. 사람마다 체형과 신체구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어차피 자기에게 맞는 자세를 찾아가게 되고 그것이 그 선수가 퍼포먼스를 펼치는데 최고의 폼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축구는 야구나 골프같이 단 한 번의 액션으로 이루어진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자세보단 '개인의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폼이나 자세가 기술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할 정도로 엉망이라면 다시 잡아주기는 하지만 그것도 기본적인 부분만 조정해 줍니다...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2. 19. 19:12
일본축구 변화과정 = 한국축구 변화과정? 카르다쇼프 척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용하는 에너지의 총량에 따라 문명의 단계를 나누는 건데 우리는 2023년 기준 대략 0.75단계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1단계를 지나 2단계쯤 도달하면 행성이주는 물론 SF영화에 나오는 공간이동도 가능할 수 있다고 하니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일본축구가 그랬던 것처럼 한국 축구가 조금씩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사실 세계 축구계에서는 일본축구를 한국축구보다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같은 굵직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 대표팀은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두터운 선수층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과거 일본축구는 기술에 매진하였..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2. 14. 12:05
세계 최고의 아약스 유소년 팀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에릭센, 다비즈, 셰도르프, 베르캄프, 반데사르, 슈네이더, 반더바르트, 데용, 더리흐트 등 수많은 프로 선수들및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유소년축구 육성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아약스(AJAX) 축구팀은 어린 선수들에게 네 가지 기본 능력을 요구합니다. T(TECHNIQUE) - 기술 I(INTELLIGENCE) - 축구지능 P(PERSONALITY) - 성향 S(SPEED) - 스피드 T(테크닉) - 기술은 아약스 플레이어에게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으로 모든 아약스 선수는 기술적으로 볼을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아약스 스타일은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팀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것으로 이는 선수들이 좁은 공간에서 볼을 다뤄야 한다..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2. 8. 14:34
그냥 한 번 생각해 본 한국축구의 변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호날도나 메시는 어디서 축구를 했어도 호날도와 메시가 됐을 것이다. 문제는 그 아래 있는 그룹이다.' 축구를 잘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일단 부모세대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재능이 첫번째로 있어야 하고 그런 아이들 중에서 누가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운이 좋은지가 축구선수로서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여기서 축구 지도자가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노력의 방향을 정해주는 것뿐이죠. 그들에게 타고난 재능도, 예기치 않은 행운도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그럼 그 노력의 방향은 어디일까요? 여기서 보통 일반화의 오류가 많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자기가 배운 방법에 자신의 생각을 한 스푼 첨가하여 완벽하다고 믿는 축구 훈련법이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1. 16. 12:17
창의적인 선수가 되려면 예상치 못한 패스와 드리블, 보고도 믿기지 않는 플레이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내 K리그와 유럽리그의 경기를 비교해보면 K리그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틀에 갖혀 있는 듯한 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의 카파시티(Capacity)나 스펙트럼이 한정된 느낌이랄까? 한마디로 플레이어가 들고 있는 패가 많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런 현상이 이미 고등때부터 나타난다는 것이죠. 지금 진행중인 스토브리그나 주말리그 경기를 보면 아실텐데 선수들의 유형과 플레이 스타일이 대동소이합니다. 좋게 말하면 잘 정제된거고 다른 관점에서보면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크게 2가지로 생각합니다. 하나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 팀 ..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1. 9. 19:32
세계의 벽이 높지 않은 이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EPL이란 말을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English Premier League. EPL은 전 세계의 축구 지도자와 선수가 모여 있는 가장 치열한 리그이자 모든 축구선수가 뛰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손흥민, 황의찬, 황의조, 김지수 선수까지 총 4명의 선수가 뛰고 있죠. 여기서 EPL에 진출한 선수들의 국적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어느 나라 선수들이 가장 많이 EPL에서 뛰고 있을까요? 자국선수인 잉글랜드가 당연히 224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34명), 프랑스(25명)가 다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의외인 것은 바로 옆 나라인 아일랜드가 ..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1. 3. 13:20
실력과 배낭 하나만 있으면 프로 갈 수 있는 이유 학부모님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진학과 환경에 큰 관심이 있으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좋은 초등팀에 있어야 좋은 중등팀과 고등팀을 가고 그렇게 대학 입학이나 프로 진출을 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엘리트 코스를 쭉 타고 가면 프로 진출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꼭 전제돼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매번 하는 훈련이 선수를 성장시키고 있는지입니다. 예를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초등 때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한 곳에 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6학년때는 10번을 달만큼 인정받았죠. 그리고 결국 아랫지방의 프로유스로 진학했는데 지인을 통해 들으니 부족한 편에 속하더군요. 문제는 이 아이가 앞으로 받을 중학교 3년..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3. 12. 22. 10:30
오케스트라에 들어갈 준비가 되셨습니까? 저는 어릴 때 피아노 학원을 다닌 것 빼고는 음악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오케스트라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악기를 완벽히 다뤄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만일 오케스트라에서 한 사람이라도 악보보다 느리거나 빠르게 또는 자신이 연주할 차례에 들어가지 못하고 스킵한다면 합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겠죠. 어쩌면 그 때문에 페이스를 잃은 다른 연주자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며 엉망진창 연주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축구도 이와 같습니다. 축구에서 악기는 볼이고, 경기는 오케스트라 합주입니다. 자신의 악기를 온전히 다룰 수 있어야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할 수 있는 것처럼, 볼을 차고 넘칠 정도로 잘 다뤄야 다른 10명과 함께 팀을 이루어 환상의 하모니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