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 하나요?
- 유소년축구
- 2025. 9. 14. 17:00
우리 아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 하나요?
FOMO(Fear of Missing Out)는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합니다. SNS의 활성화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더 자세히 알게 되니 개인주의를 가장한 집단주의가 더 심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FOMO와 같은 감정이 더 심화됩니다.
축구를 시키시는 부모님들이 가끔(사실 자주) 겪는 심리도 이와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맹모삼천지교인데 축구와 같이 치열한 예체능 분야에서는 더욱 포모가 일어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기본기 레슨, 피지컬 레슨, 경기 분석 수업을 받으시고 선수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하며 유스 팀이나 골든 에이지, 진학과 팀, 지도자에 대한 정보를 끌어 모으십니다. '다른 아이들은 이걸 하는데 우리 아이만 안 하면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최대한 많이 때려 넣으면 결국 아웃풋으로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니 대신 어떤 걸 먼저 인풋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물리적으로 모든 걸 한 번에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한마디로 오래 걸릴 것 같은 걸 먼저 하세요. 예를 들면 암기과목보다 수학이나 영어같이 기초와 꾸준함이 필요한 과목을 먼저 하듯이 축구에 있는 기술, 전술, 체력, 심리, 네 가지 요소 중에서 상식적으로 더 수학과 영어에 가까운 요소를 일찍 시작하고 집중하십시오.(네 가지 요소에 관련된 글) 그리고 그것들이 어느 정도 잡혔을 때 네 가지의 요소의 비율을 재조정해 다시 인풋하세요.
가장 중요한 건 어릴 때 놓친 무언가가 중, 고등 때 리커버리 할 수 있는 것인지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중, 고등 때 뒤늦게 깨닫고 시작해서 되는 것이 있는 반면 효과가 미미한 것도 있거든요. 중, 고등 때 따라 갈 수 있는 것은 지금 좀 놓쳐도 괜찮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