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언제 그만두는 것이 좋을까?

축구는 언제 그만두는 것이 좋을까?

 

축구를 그만둬야 하는 최적의 시기? 어차피 그만둘 거라면 빨리 그만두는 것이 시간과 경제적으로 이득일 것이다. 아이들은 간절히 축구를 하고 싶어 하지만 그 성공 가능성은 너무도 낮아 보인다. 어릴 때부터 운동선수의 길과 일반인의 길로 나누어지는 기이한 구조 속에서 필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우리 아이 계속 축구를 시켜도 될까요?' 이다. 그때마다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말씀드리려 하지만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필자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중학교, 최대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는 시켜보라는 것이다. 그 후 아이의 실력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힘들다고 생각되면 다른 길을 고려해 봐야 한다. 그 이유는 그때가 축구선수로서의 가능성을 그나마 빨리, 그렇다고 이르지도 않게 짐작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고등학교 3학년이나 대학교에서 꽃이 만개하듯 활짝 피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런 부류는 소수이기에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하겠다.

 

중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로서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피지컬이다. 피지컬이란 단순히 사람의 크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스피드, 탄력, 순발력, 민첩성, 근력, 지구력, 유연성 등 신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능력들을 이야기하는데 불공평하게도 이 ‘피지컬’이 발달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피지컬이 좋은 아이는 기술이나 축구에 대한 이해가 좀 떨어져도 어린 시절에는 꽤나 잘하는 선수로 과대평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이 2차 성징을 마치고 피지컬의 급격한 성장이 꺾이는 고등학생쯤 되면 과거 피지컬로만 축구했던 아이들은 그 경쟁력을 잃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경쟁들이 얼추 대등한 조건 속에서 하게 되는 공정한 경쟁이므로 아이들이 미래에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짐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이자 너무 이르지 않은 때’ 인 것이다. 가끔 2차 성징이 늦고 피지컬이 늦게 올라오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런 아이들 같은 경우 좀 더 시간을 두고 그 아이들이 피지컬의 핸디캡에서 자유로워진 후 평가를 받는 것이 좀 더 공정하고 정확하다.

 

 

출처 : 축학사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