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축구유학의 장·단점

해외 축구유학의 장·단점

 

축구유학, 과연 그 비용은 얼마나 들까?

 

나라마다, 유학원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보통 한 달 기준 200-300만 원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일본은 장학 혜택을 받을 경우 100만 원 이하로도 가능) 거기에 영국의 사립학교같이 등록금이 비싼 곳은 플러스가 될 것이고 독일같이 무료인 곳은 추가 비용이 없게 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축구만을 위한 유학은 반대이고 유학을 가서 축구도 하는 것에는 찬성한다. 왜냐하면 축구만을 바라보고 나가기에는 프로진출의 확률이 너무 낮고, 축구에 올인할 만큼의 축구 영재들도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내로 복귀해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꽤 많은데, 경험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해외에서 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다.

 

또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FIFA에서 만든 어린 선수들(만 18세)의 해외이적 금지 룰 때문인데 이 법이 제정된 것은 오래전이지만 엄격하게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해외에서의 팀 등록이 자유롭지 않게 되었다. 설령 편법을 통해 나갔다 하더라도 그 나라에서 알아주는 리그나 팀이 아닌 하부리그나 지역리그에 속해 있는(FIFA가 굳이 터치하지 않는) 팀일 가능성이 높다. 만일 정식으로 상위리그 팀 또는 명문 클럽 소속이 되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해당국가 취업비자를 취득하거나(축구와 관련 없는 직종만 허용) 사업비자, 영주권 등, 합법적 체류허가를 얻은 상태에서 아이들이 따라가는 형식으로 돼야 상위리그 팀 또는 유스팀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활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냥 부모님들이 학생비자나 관광비자 등으로 따라가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또 몇몇 유학원은 해외 유명클럽으로의 이적을 추진하는 것처럼 보이나 일반적으로 빅 클럽들은 같은 팀이라 해도 여러 형태의 팀들을 운영하고 있기에 유의해야 한다. 마치 FC서울이 유스팀 외에도 다양한 보급반 형태의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것과 같다.

 

영국을 예로 들면 보급반인 Community, 한 단계 위인 development Center, 그리고 해당 프로팀의 유소년 팀인 Academy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에서 축구를 했던 아이들은 보통 Academy로 들어가야 수준이나 가능성, 그리고 비싼 유학비용의 가성비를 위해서라도 타당하나 유럽 또는 남미같이 그 리그와 팀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곳에서는 자녀들이 속한 리그, 팀, 그룹(유스팀, 2군 팀, 보급반)을 정확히 알기 어렵고(심지어 선수자신도 정확히 모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를 이용하는 업체들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긍정적인 측면을 보자면 현지에서 선진화된 훈련을 받을 수 있고 축구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낮은 리그에 소속되어 축구를 하지만 만 18세가 되는 시점에 현지 프로팀의 스카우트를 받을 수 있고 설령 그렇지 못한다 해도 습득한 언어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학교를 다니며 축구 또는 다른 분야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축구를 그만두고 현지에서 에이전트, 피지컬 코치, 전력 분석관, 구단 프런트, 마케팅 담당 등 축구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미국 같은 경우 학원 스포츠 문화가 굉장히 이상적으로 발달해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가능하며 리그와 팀의 종류도 무수히 많아 꼭 프로 유스팀이 아니더라도 일반학교(컬리지) 팀에서 충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축구할 수 있다. 또 대학마다 체육 특기자에 대한 매우 다양하고 유연한 입시정책을 가지고 있기에 체육 특기자로서의 대학 입학도 용이하다.(MLS 같은 프로리그 진출도 실력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축구유학의 득과 실에 대해 말하자면 누구에게는 ‘득’이고 누구에게는 ‘실’ 일 거라 생각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정우영은 축구유학 없이 잘 컸지만,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축구유학의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다. 또 손흥민처럼 중간에 떠나 이른바 대박을 친 사례도 있고 반대로 축구유학 중 애매한 시기에 한국으로 돌아와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다. 아이들의 성향 또는 인성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는데 외로움을 많이 타거나 시키지 않으면 잘하지 않는 아이, 나이를 떠나 자기 관리가 부족한 아이들은 보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환경이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축구유학의 진정한 장점은 학업과 운동의 밸런스에 있다

 

출처 : 축학사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