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키 V 작은 키

큰 키 V 작은 키 

 

축구와 키는 얼마나 관계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행히 축구는 위가 아닌 아래에서 펼쳐지는 스포츠이다. 물론 헤딩과 같이 위에서 경합하는 상황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땅에서 볼을 놀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다’는 이점은 축구에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다.(최소한 유소년 축구에서는 그렇게 보인다) 사실 유럽에서는 성장의 속도(최대 4년까지 차이 난다)가 다르므로 이들간의 축구경기 자체가 불공정하다 생각해 체급별로 나누어 팀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만큼 ‘크다’는 것은 운동신경과 더불어 신이 주신 재능과 같다. 하지만 여기에도 단점이 있는데 성장기가 먼저 온 아이들은 보통 자신의 스피드나 힘을 이용한 축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아이들을 압도할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굳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나라도 그렇게 할 듯...)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먼저 큰 아이들은 신체의 우월함을 바탕으로 축구를 함으로써 기술적인 능력 또는 임기응변, 지능적 플레이에 다소 취약해질 수 있다. 반면 작은 아이들 또는 성장이 늦게 오는 아이들은 오히려 살아남기 위한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만들거나 피지컬적인 요소를 최소로 하여 축구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2차 성징이 오고 키가 크거나 몸무게가 늘어 이른바 ‘땅땅해’ 지는 시기가 오면 자신들이 했던 지능적 축구에 피지컬까지 갖추어지는 특이점이 오고 하루아침에 대역전이 가능해진다. 먼저 성장한다는 것은 좋은 팀에 갈 수 있고 좋은 선수로 보일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이에 취해 피지컬적인 축구만 할 경우 한계에 직면하는 선수가 되고 만다. 


스포츠를 하는데 있어 원시적 신체능력은 엄청난 경쟁무기이다. 또 힘과 스피드가 없으면 프로레벨에서 경쟁조차 할 수 없지만 너무 이른 피지컬의 성장은 남용될 수 있고 이는 ‘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피지컬 요소가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선수들을 압도할 수준이 아니라면 사이즈와 상관없이 기술적이고 영리하게 축구 하는 법을 어릴 때부터 익히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아래와 같은 작은 선수들에게 기죽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온다.

 

 

 

출처 : 축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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