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2. 27. 12:25
유럽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몇 가지 특이점 1. 자세를 교정하지 않는다유럽 유소년 선수들의 축구하는 모습을 보면 폼이 제각각입니다. 그에 반해 한국 선수들의 자세와 폼은 정돈돼 있고 단정하기까지 합니다. 유럽에서는 자세가 기본기의 퍼포먼스를 방해할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내버려 둡니다. 사람마다 체형과 신체구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어차피 자기에게 맞는 자세를 찾아가게 되고 그것이 그 선수가 퍼포먼스를 펼치는데 최고의 폼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축구는 야구나 골프같이 단 한 번의 액션으로 이루어진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자세보단 '개인의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폼이나 자세가 기술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할 정도로 엉망이라면 다시 잡아주기는 하지만 그것도 기본적인 부분만 조정해 줍니다...
사는이야기 스티키풋볼 2024. 2. 25. 22:44
롤러코스터 이제까지의 내 인생을 설명하자면 롤러코스터까진 아니더라도 업다운이 꽤 심한 편에 속한다. 한 땐 목표와 꿈이 명확한 시기도 있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풍파를 겪다 보니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는 왜 태어났고, 내가 이번 생에서 이뤄야 할 과업이 있는가?, 왜 사람들은 태어나고 죽고, 의식이라는 것을 가지며,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데 굳이 근근이 하루를 버티며, 오늘도 보람된 하루를 보내려고 애쓰는가? 또 이런 생태계는 누가 만들었으며 우리가 사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영화에서 우리는 세상을 보고 듣기 위해 태어났으므로 특별히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태어난 것만으로 사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으나 내가 진짜 ..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2. 19. 19:12
일본축구 변화과정 = 한국축구 변화과정? 카르다쇼프 척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용하는 에너지의 총량에 따라 문명의 단계를 나누는 건데 우리는 2023년 기준 대략 0.75단계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1단계를 지나 2단계쯤 도달하면 행성이주는 물론 SF영화에 나오는 공간이동도 가능할 수 있다고 하니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일본축구가 그랬던 것처럼 한국 축구가 조금씩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사실 세계 축구계에서는 일본축구를 한국축구보다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같은 굵직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 대표팀은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두터운 선수층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과거 일본축구는 기술에 매진하였..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2. 14. 12:05
세계 최고의 아약스 유소년 팀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에릭센, 다비즈, 셰도르프, 베르캄프, 반데사르, 슈네이더, 반더바르트, 데용, 더리흐트 등 수많은 프로 선수들및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유소년축구 육성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아약스(AJAX) 축구팀은 어린 선수들에게 네 가지 기본 능력을 요구합니다. T(TECHNIQUE) - 기술 I(INTELLIGENCE) - 축구지능 P(PERSONALITY) - 성향 S(SPEED) - 스피드 T(테크닉) - 기술은 아약스 플레이어에게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으로 모든 아약스 선수는 기술적으로 볼을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아약스 스타일은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팀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것으로 이는 선수들이 좁은 공간에서 볼을 다뤄야 한다..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2. 8. 14:34
그냥 한 번 생각해 본 한국축구의 변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호날도나 메시는 어디서 축구를 했어도 호날도와 메시가 됐을 것이다. 문제는 그 아래 있는 그룹이다.' 축구를 잘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일단 부모세대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재능이 첫번째로 있어야 하고 그런 아이들 중에서 누가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운이 좋은지가 축구선수로서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여기서 축구 지도자가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노력의 방향을 정해주는 것뿐이죠. 그들에게 타고난 재능도, 예기치 않은 행운도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그럼 그 노력의 방향은 어디일까요? 여기서 보통 일반화의 오류가 많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자기가 배운 방법에 자신의 생각을 한 스푼 첨가하여 완벽하다고 믿는 축구 훈련법이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사는이야기 스티키풋볼 2024. 2. 1. 23:21
안 배우면 손해인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 이런 말이 있다. '호날도나 메시는 어디서 축구를 했어도 호날도와 메시가 되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 밑에 있는 아이들이다.' 축구를 잘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일단 부모세대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재능이 첫 번째로 있어야 하고 그런 아이들 중에서 누가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운이 좋은지가 축구선수로서의 성패를 좌우한다. 여기서 축구 지도자로서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도움은 노력의 방향을 정해주는 일뿐이다. 그들에게 타고난 재능도, 예기치 않은 행운도 만들어 줄 수 없다. 그럼 축구를 잘하려는 노력의 방향은 어디일까? 여기서 여러 개의 갈림길이 생긴다. 지도자들끼리는 물론이고 자녀가 축구를 하면서 자의 반 타의 반 전문가가 되는 부모님들까지도 각자의 생각과 ..
스티키풋볼 스티키풋볼 2024. 1. 16. 19:01
2008년부터 영국, 아일랜드, 호주, 한국에서 코치생활을 하며 수많은 국적의 선수들을 가르쳐왔습니다. 그래서 한국선수가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고,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구성하였습니다. 제가 가장 오래 일했던 아일랜드의 BELVEDERE FC는 1971년에 창단되어 수많은 선수들을 영국 프로팀에 보낸 명문 클럽입니다. 현역 선수로는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 동료였던 맷 도허티와 트로이 패럿 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배운 것 중 하나는 1대1을 완전히 마스터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향후 다른 능력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죠. BELVEDERE FC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belvedere.fc/ BELVEDERE FC 트위터https..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1. 16. 12:17
창의적인 선수가 되려면 예상치 못한 패스와 드리블, 보고도 믿기지 않는 플레이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내 K리그와 유럽리그의 경기를 비교해보면 K리그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틀에 갖혀 있는 듯한 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의 카파시티(Capacity)나 스펙트럼이 한정된 느낌이랄까? 한마디로 플레이어가 들고 있는 패가 많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런 현상이 이미 고등때부터 나타난다는 것이죠. 지금 진행중인 스토브리그나 주말리그 경기를 보면 아실텐데 선수들의 유형과 플레이 스타일이 대동소이합니다. 좋게 말하면 잘 정제된거고 다른 관점에서보면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크게 2가지로 생각합니다. 하나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 팀 ..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1. 9. 19:32
세계의 벽이 높지 않은 이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EPL이란 말을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English Premier League. EPL은 전 세계의 축구 지도자와 선수가 모여 있는 가장 치열한 리그이자 모든 축구선수가 뛰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손흥민, 황의찬, 황의조, 김지수 선수까지 총 4명의 선수가 뛰고 있죠. 여기서 EPL에 진출한 선수들의 국적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어느 나라 선수들이 가장 많이 EPL에서 뛰고 있을까요? 자국선수인 잉글랜드가 당연히 224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34명), 프랑스(25명)가 다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의외인 것은 바로 옆 나라인 아일랜드가 ..
유소년축구 스티키풋볼 2024. 1. 3. 13:20
기회는 걱정마세요. 실력만 있으면 됩니다 학부모님들과 통화하다보면 소속팀을 지나치게 의식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십니다. 자식이 소속되어 있고 그 팀의 지도자들이 진학과 진로를 어느 정도 책임지는 상황에서 소속팀의 내부규정을 지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저도 과거 제자들이 일반팀에서 프로 유스로 진학한 후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숨죽여 생활하는지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결국 프로세계는 실력 있는 사람을 선택하고 그렇게 남은 사람들이 오래 가더군요. 어쩌면 진학과 성적보단 실력을 쌓는데 집중하는 것이 멀리 봤을 때 더 현명한 결정일 수 있겠습니다.(물론 대학진학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제가 20살로 돌아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20살의 저는 실력도 있고 남에게 없는 특기도 있는 선수이지만 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