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세 글자

이름 세 글자

 

누구나 인생에 슬럼프가 있지 않나, 그것도 갑자기 찾아오는 인생의 하향곡선. 나에게도 있었다. 대략 2017년부터였는데 그 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다시 한번 확 내려간 후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그때 하도 힘들어서 엄마 친척분 중 이름 뜻풀이를 해주시는 분께 여쭤보았는데 나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 분이신데도 불구하고  나를 너무 잘 아시는 느낌이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사주에 빠지나보다.

 

'왕이 되지 못해 괴로워하는 팔자' 

 

내 이름에 임금 왕자가 세 개가 있어 왕이 되고 싶어 하지만 그러지 못해 괴로워한단다. 엄마를 통해 전해 들은 거라 정확한 뉘앙스는 모르겠지만 한 문장만으로도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ㅎㅎ 어찌 그리 잘 아실까?'

 

그런데 여기서 내가 궁금한 건 왕이 못돼 평생 괴로워하는 팔자인지 아니면 반전이 있는지이다. 여기는 내 우주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우주인가? 나는 주인공인가? 아니면 NPC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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