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압박 혼자 가능하다면 잘 하고 있는 겁니다
- 유소년축구
- 2023. 11. 29. 16:14
탈압박 혼자 가능하다면
잘 하고 있는 겁니다
'축구는 쉽고 간결하게 할수록 좋다.'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동의하는 바이고, 굳이 패스할 공간과 시간 그리고 우리팀 선수가 있는데 혼자 하려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아래의 예시처럼 팀으로서 함께 하면 쉽고 빠르게 전진할 수 있습니다.
영상과 같이 원터치 패스하며 팀 플레이를 하려면 평소에 상황인식이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축구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능력이죠. 미리 우리 팀 선수가 어디있는지 알고 있어야 볼을 끌고 다니지 않고 바로바로 툭툭 놔줄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이고, 상대가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최고의 퍼포먼스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축구에서는 영상과 같은 상황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대가 우릴 좁은 공간에 밀어넣고 쥐어짜듯 빠르게 압박하면 패스할 공간과 시간, 앵글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이런 상황은 경기 중 필드 곳곳에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잘 조직된 팀이 빠르고 일사분란하게 압박한다면 볼을 멀리차거나 뺏기기 십상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축구를 쉽고 간결하게만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내가 패스하려는 우리 팀 선수들에게 마크가 바짝 붙는 동시에 나에게도 실시간 압박이 들어옵니다. 내가 상황인식이 잘 되어 팀 플레이를 하고 싶어도 혼자 헤쳐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 왜냐하면 막다른 길에 다다랐기 때문이죠.
누군가는 이런 상황자체를 안 만드는 것이 실력이라고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상대이기에 나 혼자의 힘으로는 컨트롤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팀으로 탈압박 하는 것은 물론 혼자서 탈압박 하는 능력은 필수입니다. 지금 유럽에 나가있거나 유럽에서 활동했던 선수들은 이런 능력들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 탈압박이 능한 기성용, 이청용, 이강인 선수
마지막으로 좁은 지역에서도 혼자 밀고 나오는 마르셀루 선수의 움짤입니다. 이 정도 수준은 재능없이 노력만으론 불가능하지만 결국 드리블과 개인 탈압박 능력이 얼마나 선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패스할 곳이 없다면 일단 볼을 지키고 뺏기지 마십시오. 그리고 패스의 길을 만들기 위해 볼을 가지고 움직이세요. 그것만으로 팀에 충분히 필요한 선수가 될 것입니다.